1. 공주님 성장 스토리
도도솔솔라라솔은 2020년에 방영한 드라마인데 최근에서야 Youtube 알고리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환혼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재욱이 남자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저도 이재욱 배우를 좋아해서 도도솔솔라라솔 드라마를 더 몰입해서 봤습니다.
여자 주인공 구라라는 고아라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고아라는 데뷔작인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에서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응답하라 1994를 통해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도도솔솔라라솔에서도 그 연기력을 마구 뽐냈습니다. 구라라는 부잣집 딸로 홀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하고 싶은 대로 살아온 캐릭터입니다. 이에 세상 물정을 잘 모르고 해맑기만 합니다. 아버지가 급작스럽게 돌아가시면서 라라의 홀로서기가 시작됩니다. 삶이 180도로 달라지고 힘든 일 투성이지만, 아버지의 사랑 덕분인지 라라는 웃으면서 씩씩하게 견뎌나갑니다. 라라를 도와주고 챙겨주는 주변 사람들이 생겨나고, 라라는 이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나갑니다.
남자 주인공 선우준 역은 인기 배우 이재욱이 맡았습니다. 선우준은 라라와 우연이 계속 겹치면서 인연이 되는 캐릭터입니다. 친구의 죽음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가 생긴 선우준은 가출을 하고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세상 물정 모르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라라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라라를 옆에서 챙겨주고 돌봐줍니다. 밝은 모습의 라라에게 선우준도 자신의 상처를 치유받고, 둘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됩니다. 선우준 캐릭터는 겉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키다리 아저씨처럼 라라를 도와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그 외, 은포 마을 사람들 역할로 배우 이순재와 예지원, 김주헌 등이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라라와 하루하루 지내면서 추억이 쌓이고, 나중에는 서로 허물없이 지내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보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떠올랐습니다.
2. 우연이 겹치면 운명이 된다
구라라는 부잣집 딸로 태어나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아버지의 인정과 사랑으로 20년 가까이 피아노를 쳤지만, 대학교 발표회를 끝으로 피아노를 그만두고 아버지의 말에 따라 결혼 준비를 합니다. 아버지가 정해준 남자와의 결혼식 날, 사업이 위태로워진 라라의 아버지는 결국 쓰러지고 사망합니다. 예비 시어머니는 이 소식을 듣고 결혼을 파투내고, 홀로 남겨진 라라는 빨간딱지가 붙은 집에서 나옵니다.
아버지가 남긴 1억 원도 전세 사기로 날아가고, 아무것도 없는 라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도도솔솔라라솔'이라는 계정을 가진 사람이 은포 마을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보고 덥석 은포로 향합니다. 그러던 중 라라가 운전하던 차와 자전거가 충돌 사고가 나고 라라는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아무도 돌봐줄 사람이 없던 라라를 자전거 운전 피해자인 선우준이 옆에서 돌봐줍니다. 선우준과 구라라는 라라의 결혼식에서 만났던 일을 떠올리고 서로 신기해합니다. 선우준은 처음에는 보상금을 받기 위해 구라라의 옆에 있었지만 라라를 볼수록 안타깝고 자꾸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렇게 라라와 정이 생긴 선우준은 퇴원 후에도 라라를 계속 도와주고 돌봐줍니다.
은포 마을병원에는 라라의 결혼식에 왔었던 의사 선생님, 차은석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차은석은 입원한 라라를 보고 바로 자신이 참석한 결혼식 신부였던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라라에게 자꾸 마음이 가는 은석은 라라를 도와주려 하지만, 선우준 때문에 틈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라라와 선우준은 은포 마을에서 자리를 잡으려 노력하면서 서로 추억이 쌓여갑니다. 구라라가 피아노 학원을 개원할 수 있게 도와주고, 라라가 행복할 수 있도록 가장 열심히 지원해 주는 것도 바로 선우준입니다. 그러면서 서로 호감이 생기고 사랑의 감정이 싹틉니다.
선우준에게는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가출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우준의 엄마는 선우준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합니다. 결국 선우준은 엄마가 고용한 업자들에게 은포 마을에 있음을 들키게 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선우준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라라는 선우준 엄마의 설득에 선우준에게 헤어지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선우준과 구라라는 서로를 잊을 수가 없고 애틋한 감정만 커져갑니다.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둘은 결국 다시 만나게 됩니다.
3. 마음이 따뜻해지는 드라마
드라마 중반까지는 보는 내내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없을 만큼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구라라의 모습에서 보는 저도 힘이 날 정도였습니다. 겉은 차갑고 무뚝뚝하지만 살뜰하게 구라라를 챙겨주는 선우준 캐릭터도 정말 멋있었습니다. 드라마 후반부에서 선우준이 갑자기 백혈병에 걸리고, 죽은 것처럼 보이는 설정에 다소 당황하기는 했습니다만, 드라마 전체로 봤을 때 여자 주인공 성장기로 매우 재미있었던 드라마였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드라마를 보는 게 좋습니다.